카테고리 없음2009. 4. 23. 16:47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강은교 <사랑법>

Posted by 마타미
카테고리 없음2009. 4. 15. 11:46

 

 

 

 

 

그래서,

니까짓게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을꺼라

생각하는데?

 

 

해볼테면 해봐.

 

 

쉽지 않을껄.

 

아주 강하게 봉쇄되어 있거든.

 

난 날이 갈 수록 강해지는 녀자거든.

 

 

괜찬아

너도 곧 튕겨져 나갈꺼야.

 

 

 

 

나는 말이지,

그 벳키란 여자 처럼 말야.

밝은 아주 밝은 사람이 될꺼야

남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리고 그런말을 했지.

강하게 닫혀져 있지만

그 열쇠를 쥔 그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따고..엉..믿는데.난.

 

후헤헤헤진짜야 이것들아~

 

 

 

왜 이렇게 되버렸을까?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되버렸을까?

 

이 사실이

슬픈게 아니라

그냥 정말 언제부터 였더라.

 


Posted by 마타미
카테고리 없음2009. 3. 28. 01:40


 

 

 

크면 클수록

왜 이렇게

삶이 버거운 건지

 

 

참 쉽지 않다.

 

 

이렇게 부딪히고,

또 다시 부딪히고,

 

 

 

 

 

하아.

사람들은 참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살아 간다.

 

 

 

그 안에서

자신을 지탱하게 하는 힘을

나름대로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걷다가,

 

그러다

바람에 쓸려 넘어지고,

부딪히고,

 

 

그리고

다시

툴툴 털고,

때론 절둑거리면서

 

 

나를 끝끝내 위로하면서

 

나를 일으켜 세워서

 

다시 그렇게

걸어간다.

 

 

 

참, 악을 쓰면서

매 순간을 그렇게 사는데,

힘들다.

 

 

뭐 하나 쉬운게

하나도 없다.

 

부딪히는 내 사람들을 보면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그 아픔 자체를

나도 똑같이 느낄 수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 안에

나를 겹쳐서

적어도 그 고됨이 보여서,

 

 

 

그래도 난

내게 진정 소중한 사람이란 뭔지

알게된 최근이 참 감사하다.

 

Posted by 마타미